이민서 강원특별자치도4-H연합회 여부회장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민서 여부회장은 4-H를 만나 낯선 농촌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민서 여부회장은 4-H를 만나 낯선 농촌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중국 북경제2외국어대학교에 유학 중이던 이민서 강원특별자치도4-H연합회 여부회장은 2015년에 귀국을 하게 된다. 서울에 살던 가족들이 홍천군으로 귀농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대학을 다니던 중 유학을 간 이 여부회장은 3학기를 마치고 돌아와 농촌에 새롭게 둥지를 튼 가족들과 합류했다.

참으로 낯선 땅 낯선 환경이었다. 더군다나 처음 해보는 농사는 서툴 수밖에 없었다. 친구 한 명 없는 이곳에 이 여부회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4-H와의 만남이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 갔다가 4-H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담당자의 권유로 가입을 했다. 또래 청년농업인들과 친구가 되었고 농업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터전에 차츰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4-H활동도 10년이 되었다. 올해 제63대 홍천군4-H연합회장과 제65대 강원도4-H연합회 여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홍천군4-H연합회에서 4-H공동과제포 운영, 4-H야영교육, 4-H경진대회 등을 진행하면서 단합하고 공감대를 넓히고 친교를 쌓았어요. 함께 활동하면서 개인의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 여부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청년 농부들이 농업으로 미래를 개척하는데 필요한 대안을 마련하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민서 여부회장은 대학과 각 기관 및 단체에서 e커머스를 통한 농산물 판매 전략을 강의하고 있다.(G1방송 강원매거진7 방영분 캡처)
이민서 여부회장은 대학과 각 기관 및 단체에서 e커머스를 통한 농산물 판매 전략을 강의하고 있다.(출처 : G1방송 '강원매거진7' 방영분 캡처)

이 여부회장은 귀농하면서 e커머스를 시작했다. 당시는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작 단계였다. 2015년에 네이버 e커머스드림 청년장사꾼 프로젝트에 입상했고 네이버쇼핑 푸드윈도에 입점을 했다. 이어 2016년에는 ebay, 11번가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고 산지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강원도 속초 수산물 판매 프로모션, 강원도 옥수수·감자 판매 프로모션 등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홍천중앙시장에 반찬 매장을 오픈했다.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던 사업체도 ‘농업회사법인(주) 푸르린’으로 전환했다.

이때 직접 ‘젓갈 없는 김치’와 ‘손만두’를 출시했다. 직접 생산한 고춧가루와 홍천지역농산물을 원재료로 이용했다. 원래 이 여부회장은 젓갈이 들어간 음식을 못 먹었다. 그런데 워낙 크고 다양한 김치시장에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를 생산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건강상 이유 등으로 젓갈 음식을 먹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네이버 시장명물, 중소기업유통센터, 강원마트 등에 입점했고, 유튜버 산적TV밥굽남 상생프로젝트에 출연해 160만뷰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강원도 농산물 생산자로서는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게 된다. 이것이 화제가 되어 여러 언론에 보도되고 인터뷰도 하면서 e커머스 전문가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다졌다.

이 부회장은 이때부터 e커머스를 통한 농산물 판매 전략가로 활동하게 된다. 한림성심대학교를 비롯하여 각 기관과 단체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원도 전통시장 활성화포럼 성공사례 특강과 홍천군4-H연합회 농직업 관련 특강도 했다.

이 부회장은 ‘SME브랜더 이민서’로 활동하고 있다. SME(Small and Medium sized Enterprises)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을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농가들이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과 유통을 통한 6차산업으로 나아가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e커머스 전문가이자 SME브랜더로서 4-H청년농업인들과 함께 펼쳐갈 그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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