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분진중학교

최희도 교장
최희도 교장

1964년 개교한 분진중학교(최희도 교장·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로 11번길 86)는 사립학교로 전교생이 38명(남16 여22)인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다. 이곳에서 ‘즐겁게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건강한 학교’의 비전 아래 가족같은 분위기로 활동하고 있는 분진중학교4-H회(지도교사 이주호·김필재·김선경)를 소개한다.

분진중4-H회는 1990년 풍물4-H회로 출발해 지난 2016년까지 27년간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풍물패로서 활동했다. 제10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사물놀이 선반부문 중등부 우수상(2002년), 제13회 청소년종합예술제 사물놀이 선반부문 금상(2005년), 제15회 도지사기4-H 전통민속문화 경연대회 우수상(2013년), 제22회 청소년 종합예술제 김포시 예선대회 사물놀이 선반부문 최우수상(2014년) 등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자유학년제 실시로 2017년부터는 자율동아리 4-H생활원예반으로 변경하여 활동하고 있다.

‘학교 안 상자 텃밭 가꾸기(쌈데이)’를 통해 상자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배추, 토마토, 참외, 수박 등을 재배해 급식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사제동행 식물 관찰일지를 작성하며 주 2회 날짜를 정해 식물 사진을 찍고, 성장과정 보고서도 작성한다. 그 외에도 지역의 특산물인 ‘순무 기르기’ 활동을 통해 토양에 따라 순무가 자라는 환경을 알아보고, 순무의 특징도 배우는 계기를 통해 애향심도 북돋고 있다.

분진중학교4-H회는 '학교 안 상자 텃밭 가꾸기(쌈데이)'로 다양한 식물을 재배해 급식에 활용하고 있다.
분진중학교4-H회는 '학교 안 상자 텃밭 가꾸기(쌈데이)'로 다양한 식물을 재배해 급식에 활용하고 있다.

애기봉 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학교 주변 환경을 이용해 ‘새집 만들어 달아주기’ 활동은 인기가 많다. 등하굣길에 새들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하는 특별함이 있어서다. 이렇게 학교 주변에 새들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자연 속 삶의 지혜와 생명 탄생을 경험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인식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개발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새집 만들어 달아주기' 활동은 등굣길 새들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새집 만들어 달아주기' 활동은 등굣길 새들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학교 안 울타리, 등굣길 화단 가꾸기’ 활동은 비탈길에 위치한 등굣길 양쪽에 초화류, 국화, 블루베리, 쥐똥나무, 꽃잔디 등을 심어 화단을 조성하여 등하교 시에도 꽃과 자연, 인성이 어울리는 심성을 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돗가 한쪽에 ‘버섯농장’을 조성해 표고버섯을 기르면서 균계에 속한 생물권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토대로 지난 2019년 제13회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에 참여해 프로젝트 활동 성과를 발표하여 동상을 수상함으로써 학생4-H회원들의 성취감과 인정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김필재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디지털에 관심을 더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 4-H회원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익숙한 만큼 주변 환경의 식물과 곤충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쌓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생명 존중의 마음과 생태환경이 주는 이로움을 깨닫고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싱그러운 바람과 새소리, 초록의 숲속에서 사계절 피고지는 꽃과 꿈을 피워내고 있는 도서벽지 분진중 4-H회원들. 지ㆍ덕ㆍ노ㆍ체의 4-H 정신으로 즐겁게 배우며 더불어 성장하는 건강한 학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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